경제학과 3학년으로서,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과 통계의 중요성을 늘 강조받으며 성장했다. 수많은 경제 지표와 통계 자료를 접하면서, 숫자 그 자체가 곧 진실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숫자 뒤에 숨겨진 맥락과 해석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단순한 수치에만 매달리는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바츨라프 스밀의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를 접하게 되었다.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 속에 파묻히다시피 했던 나에게, 숫자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이 왜 그렇게 칭찬받는지, 그리고 내가 가졌던 숫자에 대한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책은 저자가 50년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통계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숫자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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