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파리네티의 `세렌디피티`를 읽게 된 계기는 우연히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보게 된 데서 시작했다. `세렌디피티`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매력적인 낯섦과, 책 표지에 담긴 아련한 분위기가 나를 사로잡았다. 평소 우연과 필연, 운명과 선택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나는 이 책이 그러한 고민에 대한 어떤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책을 집어 들었다. 대학생활 중 겪는 여러 가지 선택의 순간들,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세렌디피티`는 나에게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받고 싶었다.

책은 주인공인 두 청년의 만남과 그들의 삶을 따라가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소설은 두 인물의 얽히고설킨 운명적인 만남과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을 통해 `세렌디피티`라는 우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두 주인공은 서로 다른 환경과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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